1. 그와 그녀는 눈꼬리가 살짝 쳐졌다.
2. 그와 그녀는 뒤통수가 똑같다. 오죽하면 머리 뻣치는 모양도 똑같다.
3. 그와 그녀는 잘 때 이불을 턱 밑까지 끌어올리고 잔다.
4. 그와 그녀는 가끔씩 사나워진다. 물거나 꼬집는다.
5. 그와 그녀는 메카닉에 강하다. (난 대단한 기계치임에도)
6. 그와 그녀는 먹을 것에 약하다.
7. 그와 그녀는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한다.(난 별로다.)
..그녀는 나의 어디를 닮은 것일까?
1. 그와 그녀는 눈꼬리가 살짝 쳐졌다.
2. 그와 그녀는 뒤통수가 똑같다. 오죽하면 머리 뻣치는 모양도 똑같다.
3. 그와 그녀는 잘 때 이불을 턱 밑까지 끌어올리고 잔다.
4. 그와 그녀는 가끔씩 사나워진다. 물거나 꼬집는다.
5. 그와 그녀는 메카닉에 강하다. (난 대단한 기계치임에도)
6. 그와 그녀는 먹을 것에 약하다.
7. 그와 그녀는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한다.(난 별로다.)
..그녀는 나의 어디를 닮은 것일까?
민이 아빠가 딸꾹질이 멈추질 않았다.
오늘 하루만 4번째라고 했다.
아침 나절에 딸꾹이는 것을 봤는데 퇴근 후까지도 딸꾹이는 것 아닌가.
나는 정색을 하고 민이 아빠에게 대들었다.
실은 어제, 출산을 코 앞에 둔 나를 두고, 혼자 예식장에 가서 맘껏 놀고 온게 미워서 나는 계속 삐져있었다. 그게 내심 맘에 걸린 민이 아빠는 저녁을 사주겠다, 선물을 사주겠다 꼬득이던 차였다.
때마침 내 입에서,
"남자가, 좀! 강해질 수 없어? 출산 열흘 앞 둔 마눌 앞에서 맘 약한 소리나 해대고! 그것밖에 안돼?"
평소에 싫은 소리 한 번 않던 나인데, 정색을 하고 달겨드니 민이 아빠 적잖이 놀란 눈치이다.
실은 남자가, 좀! 이말이 나올때 얼굴색이 놀란색으로 변했던 것.
덕분일까?
딸꾹질이 멎었다.
계획은 성공이었다.
놀래키면 딸꾹질이 멎는다고 하더라.
남편을 놀래키려면 전에 없던 바가지 기법을 쓰라.
목요일부터 엄마를 떨어져있던 민이가 토요일에 집에 왔다.
녀석이 아빠 품에서 잠들어서 집에 온 것이다.
사흘만인데 살이 통통 오른게 오랫만에 본 것 같다.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엄마와 자식 사이에는 보고픔의 끈이 있는 것 같다.
한 세 시간쯤 떨어져 있으면 마구마구 보고파온다. 여섯 시간 쯤 떨어져 있으면 불안하고, 열 두시간 쯤 떨어져 있으면 당장이라도 살을 맞대고 붙어 있어야 할 것 같다.
보고픔의 끈이 너무 팽팽해져 끊어져 버리면 아무리 부모 자식 간이라도 안보고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안보고 산 것에 익숙해져 버리면 말이다.
아무튼 나는 민이가 없는 동안, 내 삶 깊숙이 들어온 민이의 자리를 확인했고, 사흘 이상은 떨어져 있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걱정이다. 산후 조리 기간에는 한 달 동안 할머니네 있어야 할텐데..
민이보다 내가 더 떨어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
녀석, 엄마 목소리가 들렸는지, 침대 눞히자마자 눈을 뜨더니 나에게 폭 안긴다.
아니, 안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안아준다.
우리 민이는 안기는 것도 좋아하지만 안아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는 고 작은 손으로 어깨도 툭툭 두드려준다.
"괜찮아, 엄마."하는 것 같다.
사랑하는 내 딸.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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